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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과 유일 여교수 정년 앞두고…"참스승" 제자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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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전기공학을 가르치던 김미향 교수.

올해로 20년 근속 공로패를 받을 만큼 교육에 진심인 김 교수는 특히 제자들 진로와 관련해선 늘 발 벗고 나섰습니다.

[고태민/제자 : 학교 다닐 때도 취업 같은 거 고민하고 자신감이 없었는데 그걸 먼저 동아리도 만들어 주시고 더 자신감을 많이 올려주셨던 것 같아요. 저는 원하는 회사에 들어왔죠 그것 때문에. 원하는 직무도 찾고.]

남성 교수가 대다수인 학과에서 유일한 여성 교수로서 늘 따듯하게 학생들을 품었습니다.

[주석민/동료 교수 : 항상 학생들한테 따뜻한 어머니 같은 그런 분이었어요. 학생들 따뜻하게 품어주는 그런 선생님이었고.]

내년 8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정든 교단을 떠날 준비를 하던 김 교수는 지난 4월 집에서 강의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뒤늦게 김 교수를 발견한 딸이 급하게 119에 신고했지만, 끝내 김 교수는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김 교수가 뇌사 판정을 받는 순간 외동딸 박다빈 씨는 생전 엄마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늘 베푸는 걸 좋아했던 엄마라면 장기 기증을 선택하면 하늘에서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태민/제자 : 장기 기증 얘기 들었을 때는 진짜 교수님다운 선택인 것 같다는 건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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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 교수는 간과 신장을 기증해 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습니다.

김 교수의 빈소는 재학생들은 물론 이미 사회에 진출한 제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주석민/동료 교수 : 부산 경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졸업생들까지도 그날 시간을 내줘서 문상을 왔는데. 교수님으로 인해서 내 인생의 방향을 좀 잡았던 이야기 뭐 그런 이야기들이 학생들이 주로 오갔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들은 '참스승'이었던 김 교수를 생각하며 쓴 편지를 외동딸 박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고태민/제자 : 내가 이 회사에 다니면서 교수님한테 배웠던 거를 많이 사용했다. 제자들이 교수님 생각 많이 하고 그 가르침 잊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좋겠다고.]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화면제공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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