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중국 베이징 도착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년 만에 중국을 국빈 방문하자 중국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미중 정상회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맞춰 중국 관영 방송은 미중이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도 편성하며 우호 분위기 조성에 가세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사설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와 세계 평화·발전과 관련된 주요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 의의를 부여했습니다.
이 매체는 "'역사적'이라고 평가되는 이번 만남에서 두 정상은 다시 한번 악수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밤 베이징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측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방중 일정을 시작합니다.
곧이어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이 매체는 "사람들은 새 시대에 두 국가가 공존하는 올바른 길을 모색하는 데 있어 역사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전 세계의 혼란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베이징에서 더 많은 긍정적 소식이 들리기를 갈망하고 있다"며 "두 정상이 앞으로 양국관계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그려내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특별기고'를 통해 애플과 테슬라 등 트럼프 방중단에 속한 기업들을 소개하며 미국 상공업계의 미중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 매체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과 함께 발전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중국 시장 개방에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중국 시장이 품고 있는 거대한 기회를 중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길에 오르면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에게 중국을 개방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타이완 문제 등 중국이 핵심 이익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한 단호한 입장과 중동 위기 등 글로벌 정세 불안정 속 안정과 협력을 강조하는 기조도 동시에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중앙TV(CCTV)의 영화 채널(CCTV6)은 14일 쿵푸팬더 시리즈를 편성했습니다.
이날 오후 쿵푸팬더 1편이 먼저 방영된 뒤 쿵푸팬더 3편이 방영될 예정입니다.
쿵푸팬더 1∼2편과 달리 쿵푸팬더 3편은 미중 합작회사인 오리엔탈 드림웍스와 미국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공동 제작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미중 간 협력 사례를 상기시키면서 트럼프 대통령 방중 기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CCTV6 채널은 편성을 통해 종종 국제 정세나 이슈를 간접 반영하거나 풍자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육공주'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