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허훈까지 우승…'세 부자 MVP' 진기록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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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 5차전 경기. MVP KCC 허훈이 그물을 자른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별들이 모인 프로농구 '슈퍼팀' 부산 KCC에서도 가장 밝게 빛난 별은 '야전사령관' 허훈이었습니다.

허훈은 타고난 공격력을 갖췄음에도 플레이오프(PO) 내내 궂은일에 몸을 던지며 팀 분위기를 바꿔놨고, 동료들의 공격에 날개를 달아주는 킬 패스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끌어냈습니다.

허훈의 맹활약을 앞세운 KCC는 오늘(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6-68로 물리치고 통산 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날 우승으로 허훈은 생애 첫 챔피언 반지와 함께 PO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동시에 안았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허훈은 "KCC에 와서 결과로 증명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우승하고 은퇴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돼 정말 기쁘고, 내년에도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특유의 장난기 섞인 표정으로 "MVP 발표를 가슴 졸일 틈도 없이 바로 해버리셔서 깜짝 놀랐다"며 웃어 보인 뒤, "내가 잘해서 받았다기보다 팀원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전했습니다.

2017년 수원 kt에서 프로에 데뷔한 허훈은 줄곧 리그 간판스타로 활약해 왔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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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CC 유니폼을 입은 뒤 부상으로 남들보다 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정규리그에서 평균 13.8점, 5.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특히 챔프전에서는 본인의 득점력은 물론 이타적인 수비와 영리한 경기 운영까지 더해지며 한층 완성도 높은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허훈은 이번 챔프전 평균 15.2득점 9.8어시스트 4.4리바운드의 성적을 바탕으로 기자단 투표 98표 중 79표를 획득, MVP로 선정됐습니다.

허훈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 화력을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2차전부터 4차전까지는 '3경기 연속 득점-어시스트 더블더블'이라는 챔프전 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허훈은 "모든 게 완벽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재미있는 순간이 더 많았다"며 "아직 농구 인생이 많이 남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뜻깊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허훈은 아버지 허재(1997-1998), 형 허웅(2023-2024)에 이어 '세 부자 PO MVP'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습니다.

특히 허훈은 2019-2020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PO MVP까지 거머쥐며, 가족 중 유일하게 두 부문 MVP를 석권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가족 중 어머니를 제외한 모두가 MVP라는 팬들의 농담에 그는 "저희 세 명 모두 MVP가 된 건 어머니 덕분"이라며 "아들 셋(아버지 포함)을 혼자서 잘 키워내셨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형 허웅도 동생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습니다.

허웅은 "나는 농구를 늦게 시작했지만, 훈이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처음부터 잘했던 선수"라며 "동생이지만 농구 실력만큼은 늘 인정해 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대견하다"며 미소 지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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