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 ATM
금융회사들이 민간 배드뱅크가 보유해 온 자사 장기 연체채권 지분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잇달아 결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래 묵은 연체 채권 추심을 '원시적 약탈금융'이라고 직격하자 금융회사들이 뒤늦게 추심 중단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은 오늘(12일) 민간 부실채권 처리 회사인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가 보유한 장기 연체 채권 중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각각 밝혔습니다.
이들 금융사는 상록수에 출자한 회사들입니다.
1금융권이 지분 약 70%를 들고 있습니다.
신한카드(30%), 하나은행(10%), IBK기업은행(10%), 우리카드(10%), 국민은행(5.3%), 국민카드(4.7%) 등입니다.
나머지 지분을 소유한 대부업체 등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 연체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넘어가면 대상 차주에 대한 추심이 즉시 중단되고,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 조정 및 분할 상환이 추진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 능력이 없는 차주는 1년 이내 채권이 자동 소각됩니다.
상록수는 2000년대 초 카드 대란 때 주요 은행과 카드사가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입니다.
애초 상환 능력을 상실한 연체자를 돕기 위해 소액 연체 채권을 정리해주는 정부 정책인 새도약기금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상록수가 새도약기금에 참여하지 않아 채무자들이 빚 탕감 혜택을 보지 못한다는 지적을 담은 기사를 첨부하며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