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오늘(12일) "인공지능(AI)은 전기와 인터넷과 같이 새로운 국가 인프라"라면서 모험자본을 통해 독자적인 AI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오후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 AI 본사를 방문해 업스테이지·LG AI연구원·뤼튼 AI·로앤컴퍼니 등 대표 AI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우리의 AI 생태계는 AI 반도체와 모델, 클라우드 인프라 상당 부분을 엔비디아와 외국산 빅테크 기업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AI 시대의 경쟁력은 누가 독자적인 연산 인프라와 데이터, 모델 역량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면서 "결국 AI 주권, 데이터 주권, 산업안보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전력 고효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 있는 국산 AI 모델 육성 등을 중요한 국가 전략과제로 꼽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가 1차 메가프로젝트로 'K-엔비디아' 사업을 포함한 데 이어 2차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소버린 AI 프로젝트'로 투자 집행 계획을 마련한 점 등을 소개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개월간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분야에만 2조 원(4건)의 자금이 집중 지원됐습니다.
리벨리온에 6천400억 원을 직접투자한 것을 비롯해 업스테이지(5천600억 원 직접투자), 국가AI 컴퓨팅센터(4천억 원 인프라투융자), 네이버(4천억 원 저리대출) 등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승인된 전체 국민성장펀드 집행액(8조 4천억 원) 중 24% 수준입니다.
이 위원장은 "소버린 AI의 길은 단시간에 결과가 나오는 짧은 경주가 아니다"라며 "단기 수익만 바라보는 자본이 아니라 기업의 가능성과 시간을 믿고 함께 가는 모험자본과 인내자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금융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금융위는 앞으로 국민성장펀드가 AI 반도체 기업 등 유망기업에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성장 기업 발굴 협의체'를 본격 가동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