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에서 방출된 에릭 라워
2024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던 왼팔 투수 에릭 라워가 결국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토론토 구단은 12일(한국시간) 라워 방출 대기 조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24년 '라우어'라는 등록명으로 KIA에서 7경기에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의 평범한 성적을 남긴 그는 지난 시즌 토론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28경기(선발 15경기) 9승 2패 104⅔이닝 평균자책점 3.18로 마운드를 지켜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은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8경기에서 1승 5패 36⅓이닝 평균자책점 6.69에 그쳤습니다.
5패는 현재 리그 최다 패입니다.
토론토는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가운데 복귀를 눈앞에 둔 호세 베리오스까지 부상이 재발하는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러한 팀 사정 때문에 라워가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에도 선발진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토론토가 당장 '없는 살림'에도 라워를 내보낸 건 지난달 있었던 '항명 사건'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라워는 지난달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오프너로 등판한 선발 브레이던 피셔에 뒤이어 2회부터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 5이닝 3실점 했습니다.
그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인터뷰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이 무너진다며 "선발 투수로 나갈 수 있었음에도 오프너로 등판한 것이 정말 싫습니다. 견딜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불만이 있다면 언론에 털어놓지 말고 내게 와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선수는 공을 던지고, 결정은 내가 한다'는 점"이라고 직격한 바 있습니다.
라워가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6실점으로 무너지자 인내심이 바닥난 토론토는 그를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