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화물선도 같은 곳 '뻥'…일부러 노리고 타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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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두기의 정체를 놓고 저희가 취재한 군사 전문가들은 '자폭 드론' 또는 '소형 대함미사일'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두 달 전 태국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았는데, 나무호와 비슷한 위치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이 점으로 볼 때, 나무호 역시 '의도적으로 기관실을 노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11일,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공격을 받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의 모습입니다.

선미의 흘수선, 즉 선체와 해수면이 만나는 지점에 큰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지난 4일 피격된 나무호도 이런 파공이 선미 흘수선에 생겼습니다.

선미 흘수선은 선박 추진체인 스크루 바로 옆인데, 엔진 등의 기관실과도 가깝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마유리 나리호와 피격 결과가 유사하단 점에서, 나무호의 피격은 기관실을 파괴해 선박 운항을 중단시키려는 의도적인 군사작전으로 추정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파공 부분의 철판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졌고, 파공 안쪽 선박 격실 내부에 화재가 발생한 점도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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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체가 선박 내부에서 폭발했단 얘긴데, 대함미사일 피격의 특징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자폭드론은 속도가 느려 선박 외부와 충돌 후 바로 폭발 구멍이 나지만 대함미사일 같이 속도가 빠른 비행체는 철판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폭발하는 게 특징입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나무호 피격 다음 날, 소형 대함미사일 사격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파공 크기와 선박 격실 화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점에선, 파괴력 자체가 크지 않은 샤헤드 같은 자폭드론의 공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폭발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보아서 대함미사일보다는 자폭드론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미상 비행체가 2기란 점은, 같은 목표를 두 번 때리는 '더블탭' 방식이란 추정을 낳는데, 자폭드론은 편대 비행으로, 대함미사일은 연속 발사로 이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나무호 내부에 비행체의 잔해가 크게 손상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면, 드론인지 대함미사일인지 구분하는 건 어렵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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