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좌측)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2주간 더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 내 우라늄이 제거되지 않으면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시사 프로그램 '풀 메저' 인터뷰에서 "우리는 2주 더 (이란에) 들어가서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원했던 특정 목표물들이 있었고 그 가운데 70% 정도는 수행을 마쳤다"며 "그러나 우리가 공격할 수 있는 다른 목표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뜻이어서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군사 작전 종료 메시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안에 대한 이란 측 답변에 불만을 표하며 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 데 이어 전투 재개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인터뷰까지 연달아 공개되면서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설령 추가 공격에 나서지 않아도 "이란은 재건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전투 작전은 끝났다고 봐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니, 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라고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패배했다고 말했지만, 그게 (작전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라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물질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임을 재확인하고, 이란의 우라늄에 대해 "언젠가는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감시하고 있다"며 "아시다시피, 난 우주군이라는 걸 만들었고, 그들이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주군의 감시 기술과 관련해서는 "누군가 접근하면 그 사람의 이름, 주소, 배지 번호(신원)까지 모두 알 수 있다"며 "누군가 근처에 접근하기만 해도 우리는 알 수 있고, 폭파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하며 이란을 압박했습니다.
그는 CBS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을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이란 밖으로 가져 나오고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 능력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란 전쟁에서) 핵 능력을 많이 약화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다른 나라에 있는 이란 대리 세력과 이란의 미사일 제조 능력도 상당 부분 약화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우라늄과 핵 시설이 여전히 이란에 있는 만큼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혀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이 제거되지 않으면 전쟁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국제 핵 감시 단체들은 이란이 폭탄급의 고농축 우라늄을 970파운드(약 440㎏)가량 보유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로 우라늄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