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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사업 전반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엔비디아를 제치고 10년 만에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 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알파벳의 시총은 9일 기준 4조 8천억 달러(약 7천조 원)로 5조 2천억 달러(약 7천600조 원)인 엔비디아를 바짝 추격 중입니다.
알파벳이 세계 최대 시총 기업이었던 때는 2016년 초로 당시 애플을 잠시 제쳤습니다.
현재 시총 3위는 애플(4조 3천억 달러)이며 마이크로소프트(3조 1천억 달러)와 아마존닷컴(2조 9천억 달러)이 뒤를 잇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43%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6.3% 상승에 그쳤습니다.
당시 알파벳의 시총은 3조 4천억 달러였고, 엔비디아는 4조 9천억 달러였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 4월 한 달에만 34% 오르며 2004년 이후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알파벳의 1분기 실적도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1천9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63% 급증한 200억 3천만 달러로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도 잇달아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알파벳의 2026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19%, 2027년 전망치는 7% 이상 상향됐습니다.
씨티즌스 애널리스트 앤드루 분은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관련 인프라 매출이 올해 30억 달러(약 4조 4천억 원)에서 2027년 250억 달러(약 36조 6천억 원)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알파벳이 구글 검색·클라우드·유튜브·웨이모 등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데다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제미나이 AI 모델까지 보유해 AI 시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알파벳은 또 클로드 모델을 보유한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 달러(58조 5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해 AI 생태계 전반에 촘촘한 이해관계를 구축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쿡슨퍼스 웰스매니지먼트의 루크 오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알파벳은 AI 생태계 거의 모든 영역에서 존재감을 갖고 있다"며 "여러 분야에서 승리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갖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I 지출이 둔화할 경우 엔비디아는 경기 순환에 더 취약할 수 있지만, 알파벳은 한 사업이 부진해도 다른 사업이 이를 보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주가 추가 상승에는 부담이 따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2026·2027년 추정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8배로, 10년 평균 21배를 크게 웃돕니다.
월가가 추정하는 1년 내 평균 목표 주가는 422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5.4%에 불과합니다.
아울러 제미나이를 비롯한 주요 AI 모델이 경쟁사에 추월당할 수 있고, 작년 알파벳 주가 부진이 보여주듯 AI 시대에는 투자 심리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입니다.
실제로 알파벳은 AI 검색 대체 우려로 한때 주가가 급락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