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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비트코인 믿었던 미 기업들 직격탄…"17조 손실"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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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요새는 주식 시장이 워낙 잘 나가서 코인은 좀 찬밥 신세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매입한 미국 기업들이 많게는 수조 원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회삿돈으로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는 흐름이 나타났는데요.

원래 기업들은 현금이나 예금, 국채 같은 자산을 회삿돈으로 보유합니다.

그런데 일부 기업들은 비트코인이 많이 오를 걸로 보고 회사 핵심 자산처럼 쌓아두기 시작한 겁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회사 자산 가치도 커지고, 주가까지 함께 뛰는 구조를 노린 건데요.

대표적인 곳이 트럼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 모회사 트럼프미디어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였는데, 특히 지난해 7월에는 개당 평균 10만 8천 달러 수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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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가격이 크게 흔들렸고, 올해 2월에는 7만 달러 아래에서 비트코인 2천 개를 실제 매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올해 1분기 순손실은 약 6천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또, 비트코인을 가장 공격적으로 사들였던 스트래티지는 원래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인데요.

회삿돈으로 비트코인을 대거 매입하면서, 사실상 '비트코인 투자회사'처럼 불려 왔습니다.

하지만 보유 비트코인을 분기 말 시세로 다시 평가하면서 연초 8만 7천 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3월 말 6만 8천 달러까지 떨어진 영향이 반영됐고, 그 결과 올해 1분기에만 약 17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이 회사는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전략이었지만, 최근에는 필요하면 매도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 시장 열기도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신규 지갑 수와 거래량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대비, 5개월 만에 약 4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코인을 팔아서 집 사는 데 보태는 사람들도 많다면서요?

<기자>

올해 주택을 사들이는 데 코인 매각 자금을 이용한 게 총 184억 원인데요.

이 중에서 30대 비중이 103억 원으로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2월 10일부터 주택 구입할 때 자금 출처를 밝히는 계획서에 가상화폐 매각 자금도 별도 항목으로 포함됐는데요.

예전에는 코인 투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기 어려웠다면, 이제는 코인 투자금 흐름도 정부가 직접 들여다보기 시작한 겁니다.

3월 말까지 관련 내용을 적어낸 사람은 324명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30대는 2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매수에 사용한 코인 매각 자금 규모도 103억 원으로 연령대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이어 40대는 약 55억 원, 20대는 약 12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25% 수준이던 것이 최근 3%까지 낮아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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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으로 번 돈이 다시 코인 시장으로 들어가기보다는 부동산이나 증시 같은 다른 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마지막은 항공사 비상경영 얘기군요.

<기자>

특히 이 저비용 항공사가 특히 영향을 받았는데요. 

왕복 기준 900편 정도의 운항 편수를 줄였고 무급 휴직도 실시하는 곳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름값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항공사는 비행기를 오래 띄울수록 연료 부담이 커지는데요.

특히 저비용 항공사는 항공권 가격을 낮게 유지해야 해서, 유류비 상승 부담을 버티기 더 어렵습니다.

항공유 가격은 중동 전쟁 이후 2.5배 치솟았는데요.

실제로 저비용 항공사들은 최근 운항 자체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은 5~6월 두 달 동안 국제선 전체 운항 편수의 4% 수준인 187편을 줄였고, 진에어와 에어부산, 이스타항공도,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편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들은 중거리인 동남아 노선 비중이 큰데요. 

현지에서 추가 급유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수익성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노선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무급 휴직까지 시작하는 항공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제주항공은 6월 한 달간, 티웨이항공 5~6월 두 달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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