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악가 윤심덕이 노래 '사의 찬미'를 녹음한 지 올해로 100년이 됐습니다. 실제 윤심덕의 비극적인 서사 때문에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소재로 사용돼 왔는데요. 이걸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성악가 윤심덕과 윤심덕의 연인이자 천재 극작가인 김우진의 스토리를 다룬 영화 '사의 찬미'입니다.
영화에서처럼 윤심덕은 1926년 8월 1일 일본 오사카에서 노래 '사의 찬미'를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 귀국길에 김우진과 함께 바다로 몸을 던졌습니다.
애절한 곡조, 염세적인 가사에 두 사람의 비극적인 결말까지, '사의 찬미' 음반은 1만 3천 장이 팔리며 당시로서는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두 사람이 살해됐다', '죽은 게 아니라 함께 로마에 있다'는 여러 추측과 가설이 제기된 가운데 30~40년대에는 추모곡과 리바이벌 곡이 발표됐고, 1969년 영화 '윤심덕'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얘기는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했습니다.
[김현옥/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학예연구사 : (윤심덕과 김우진은) 실존 인물이긴 하지만 이들을 둘러싼 풍문이라든지 가설이라든지 이런 게 너무 많고 기록도 굉장히 공백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다양한 연극이나 뮤지컬이나 소설로 재탄생되는 것이 아닐까.]
사의 찬미 녹음 100년을 맞아 원곡에서 파생된 모든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원곡과 가사지부터 최근 나온 뮤지컬까지, 사의 찬미가 어떻게 변주됐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김현옥/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학예연구사 : (두 사람의 스토리가) 어떻게 예술적으로 승화되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인 자산으로 축적되고 있는지 그런 부분들에 주목을 했고.]
사의 찬미 음반 뒷장에 찬송가 '부활의 노래'가 담긴 이유 등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들 속에서 시대마다 새로운 서사로 확장된 '사의 찬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VJ : 오세관,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강유라, 자료제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예술기록원·한국대중음악박물관·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한국영상자료원·(재)현담문고·눈빛출판사·김세현·이준희·이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