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시내 한 지하차도 입구로 거대한 돌덩이가 떨어져 지나가던 50대가 숨졌습니다. 강한 바람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차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이었지만 안전 펜스는 없었습니다.
TBC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지하차도로 걸어 들어갑니다.
이어 차 한 대도 따라갑니다.
이내 차도 위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돌덩이가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주변 암석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 도로를 덮쳤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8일) 오전 10시 40분쯤.
이 사고로 차도를 지나던 50대 남성이 깔려 숨졌습니다.
[이윤경/신고자 : 갑자기 소리가 나는 거예요. '쾅' 하고 뭐가 떨어지는 소리가. 그래서 뭔가 싶어서 봤더니 나무가 넘어졌더라고요. 그래서 왔더니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처음에 사람이 밑에 깔렸다고는 생각도 안 했어요.]
해당 도로는 대구 앞산 고산골에서 신천 둔치로 이어지는 곳으로 사람과 차량이 모두 통행하는 장소입니다.
문제는 사고 구간에는 안전 펜스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 돌과 흙덩이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도경/대구 봉덕동 : 평소에 저도 이용하고 여기 운동하시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시다 보니까 충분히 위험하다는 생각 들었고 관련 부서에 민원을 넣을까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이에 대해 관할 구청인 남구는 해당 구간이 안전하다고 판단했고 펜스를 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구간 바로 옆이 산사태 취약 지역으로 지정돼 안전 펜스가 설치되어 있는 만큼 사고 구간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안전 관리 소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TBC 안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