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 나무호
호르무즈 해협 안쪽 해역에서 폭발 사고를 겪은 HMM 운용 선박 ‘나무호’가 한국시각으로 오늘(8일) 새벽 두바이항 인근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자력 항행이 어려운 상태인 나무호는 어제 오후 5시 42분쯤부터 예인선에 이끌려 두바이항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현재 선박은 두바이항 인근에 도착했지만, 아직 접안을 시도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항 수리조선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현지 도선사가 의무적으로 승선해 접안 절차를 지휘해야 하는데, 현재 도선사가 곧 승선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HMM 관계자는 "당초 접안 과정에 3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봤지만, 선박의 전원 사용이 불가한 상황이어서 접안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조사단은 나무호가 접안을 완료하는 대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해양심판원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은 선박에 직접 올라 화재와 폭발이 발생한 기관실 내부와 선내 CCTV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사고가 난 기관실은 가장 아래쪽 엔진룸과 그 위 발전기, 보일러, 컨트롤룸 등이 있는 다층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나무호 외벽에서 구멍이나 뚜렷한 파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진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새어 나왔다는 선원 증언 등이 있는 만큼, 조사단은 선체 균열 여부도 면밀히 살필 방침입니다.
또 폭발 충격이 수면 아래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중 카메라 등을 동원해 선체 하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필요할 경우 선박을 육상으로 올려 정밀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선박 내부 문제와 외부 충격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HMM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