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기술과 의료 같은 편의를 지원하겠다고 공지하면서 구체적인 통제 규칙들을 설정해나가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및 주변 해역을 지나는 선박을 대상으로 기술과 의료, 식료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들은 이란 항만해사청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있는 모든 배의 선장들에게 공식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항만해사청은 지원이 필요한 선박은 전 세계 공통 비상 호출용 채널인 VHF 16번을 통해 가까운 이란 항구의 선박교통관제센터에 연락하면 필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이번 조치가 해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이란의 '주권적 책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사흘 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교통을 통제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공식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는데, 이번 기술·의료 지원 역시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통제권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산업계 대표들과 만나는 회의에 예고 없이 참석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만났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저는 존경하는 우리 지도자와 만났습니다. 두 시간 반 가까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모즈타바는 지난 3월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한 번도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실물은 물론 목소리조차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온건파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면담 사실을 공개한 건 군부 등 강경파에게 자신이 최고지도자를 직접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사이라는 점을 과시하려는 시도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