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 숙인 손흥민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공격을 이끈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원정팀의 무덤'에서 완패하며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LAFC는 오늘(7일) 멕시코 톨루카의 네메시오 디에스 레이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톨루카(멕시코)와 대회 준결승 2차전 원정에서 0대4로 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던 LAFC는 2차전 대패로 결승 진출권을 놓쳤습니다.
네메시오 디에스 레이가 스타디움은 해발 2천670m에 자리 잡은 고지대 경기장으로 '악마의 집'이라고 불릴 정도로 원정팀에는 최악의 장소로 손꼽힙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고 베이스 캠프까지 차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1천571m)보다 1천m 이상 높습니다.
고지대의 불리함 속에 LAFC는 슈팅이 5개에 그쳤고,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톨루카는 무려 31개의 슈팅(유효슈팅 15개)을 쏟아내며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멕시코 대표팀 조기 소집으로 수비수 헤수스 가야르도와 공격수 알렉시스 베가가 명단에서 빠진 톨루카는 공기 저항이 적어 슈팅이 더 멀리 나가는 고지대의 특성을 활용해 전반 초반부터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사냥에 나섰습니다.
반면 LAFC는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5-4-1 전술을 가동하며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맞섰습니다.
LAFC는 전반 8분 만에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드니 부앙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때린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게 아쉬웠습니다.
상대 융단 폭격을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버텨내던 LAFC는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들어온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패널티킥을 내줘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13분엔 중앙 수비수 에베라르도 로페스에게 대포알 같은 중거리 득점포를 허용했습니다.
후반 41분엔 수비수 라이언 포티어스가 퇴장당하며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톨루카는 후반 추가시간 파울리뉴의 멀티 골이 폭발하며 4대0으로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