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유류비와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수입 사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들을 위해서 유휴부지를 활용한 국내 사료 생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2천여 평 규모의 유휴부지입니다.
미국·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올봄부터 소에게 먹일 사료용 총체보리를 심었습니다.
아직 높이가 1미터 남짓에 불과하지만, 좀 더 자라면 다음 달 이후 수확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경기도는 이곳뿐 아니라 도내 군부대 일원과 간척지, 하천 주변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국내 사료 생산을 늘릴 계획입니다.
[신종광/경기도 축산정책과장 : 한우 경영비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사료비로,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유휴지를 1천200 헥타르 정도 확보하면 연간 4천200톤 정도의 풀 사료를 생산해서 270억 원 정도의 외화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국내 양돈과 양계 산업의 경우 대기업들의 진출로 기업형 농장이 늘어난 반면, 한우 축산 농가들은 여전히 95% 이상 중소 개인 농장입니다.
중동 전쟁 이후 급상승한 유류비와 수입 물품 가격이 더 큰 부담이 되는 이유입니다.
[민민호/한우협회 가평군 지부장 : 톱밥도 100% 수입이고요, 옥수수도 100% 수입이고요, 건초도 100% 수입입니다. 볏짚이 평년에 8만 원 정도 했었는데, 올 초만 해도 10만~12만 원 정도 했습니다.]
경기도 지역은 전국 한우 사육 두수의 7~8%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추가 경정 예산을 통해 풀 사료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사료 종자와 수확비 지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말 경기도의회에서 추경 예산안 의결이 무산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