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앞 미·이란 협상 급물살…'종전 MOU'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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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 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종전 협상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전쟁 종료를 선언할 수 있는 정치적 출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주 중국 방문 전 합의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PBS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과 핵 협상의 기본 원칙을 담은 1쪽 분량의 MOU 체결을 논의 중입니다.

문건에는 모두 14개 항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내용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유예,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와 동결 자금 해제,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완화 등입니다.

양측은 우선 MOU를 통해 큰 방향에 합의한 뒤, 이후 30일 동안 세부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최대 쟁점인 핵 프로그램 제한 문제에서도 일정 부분 접점을 찾은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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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농축 유예 기간은 12년에서 15년 정도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은 20년을 요구했고, 이란은 5년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고, 가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란도 여기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PBS 인터뷰에서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방안과 관련해 "그것은 미국으로 보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측도 이전보다 한층 유연한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협약이 준비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부 역시 미국 측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MOU는 최종 합의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 만큼, 이후 세부 협상 과정에서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이란을 계속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전보다 훨씬 강한 폭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을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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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말 부산에서 만난 미중 정상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 전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휴전과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전후해 앞으로 며칠이 종전 협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시기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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