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한우가 진열돼 있다.
지난 달 축산물 물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5% 넘게 오르고 외식 물가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농산물은 하락세를 보였고, 쌀값은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4월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2.6%)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확산과 출하 물량 감소 영향이 컸습니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 감소로 당분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수입 소고기도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 감소와 고환율 영향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소비 성수기 진입과 구이용 재고 감소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며, 닭고기와 계란 역시 가축전염병에 따른 살처분 확대와 증체(체중 증가) 지연 등으로 공급이 줄어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한우·돼지고기 할인 행사와 함께 미국산·태국산 계란 수입, 육용종란(육계 부화용 유정란) 수입, 종계(식용 닭을 생산하는 닭) 생산주령 연장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농산물은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생산량이 증가해 전년 대비 5.2% 하락했습니다.
양파, 양배추, 당근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농식품부는 농가 소득 감소를 고려해 시장 격리, 정부 비축 물량 출하 조절, 소비 촉진 등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쌀은 소비자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산지 가격은 정부양곡 공급 이후 20㎏당 6만 2천 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재고 상황과 계절적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쌀 가격 동향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정부양곡 추가 공급이나 할인 지원 등 소비자 부담 완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1.0% 상승했지만, 외식 물가는 2.6%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농식품부는 중동 정세에 따른 가격 인상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원재료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과 포장재 수급을 위해 나프타 우선 배정 등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