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두 달…갇힌 선박 '2천 척' 이번엔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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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는 세계 각국의 유조선과 화물선 등 약 2천 척이 갇혀 있습니다.

과연 미국의 구상대로 이 배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을지, 곽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자(4일), 호르무즈 해협 주변 상황입니다.

이렇게 작은 점처럼 표시된 게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해 바다 위에 멈춰 선 화물선과 유조선 등 선박들입니다.

현재 발이 묶인 선박은 우리 배 26척을 포함해 약 2천 척,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는 인원은 2만 명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제한하면서 시작된 이 사태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측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해협 재개방 기대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해협 바깥에서 이란 항구를 오가는 배를 막는, 이른바 '역봉쇄'를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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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레바논 휴전을 계기로 해협을 열겠단 이란 발표가 나왔는데 미국은 역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하면서 기대는 다시 꺾였습니다.

그동안 이란이 자행한 선박 공격만 20건 넘게 발생하며 전쟁 전 하루 130여 척이던 해협 통행량은 급격히 줄었습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허가를 받은 배만 케슘섬과 라라크섬 인근, 이란 해안에 바짝 붙은 좁은 항로로 다닙니다.

기존 항로는 이란이 기뢰를 설치해 놓고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놨습니다.

미군의 기뢰 제거 작전은 진척이 없고, 큰 군함은 침몰당했어도 '모기 함대'로 불리는 소형 고속정을 동원한 이란 해군의 위협은 여전합니다.

물론 이란이 공격해 오면 미군은 무장 헬리콥터와 공중·해상 드론으로 이란의 소형 배를 제압하거나 타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교전이 벌어지는 거라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통행에 나설 상선은 없을 겁니다.

따라서 이란의 안전 보장이 선박 구출에 필수적이란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장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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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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