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란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 실제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려던 미 해군 호위함을 향해 이란이 미사일을 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 언론에 이란이 역제안한 14개 항의 종전 협상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의 답변을 받았다며, 검토를 마치면 답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에 진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의 요청에 따라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단 것으로 한국 시간 오늘(4일) 오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유도 미사일 구축함과 100대 이상의 항공기, 1만 5천 명의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는 아무 잘못 없는 희생자, 즉 선원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작전을 방해하면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협상 교착 국면을 타개하려는 트럼프의 승부수로 보입니다.
선박 구출에 성공한다면, 배와 선원들을 사실상 인질로 잡고있는 이란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유가 안정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겁니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란군은 미군은 물론 다른 나라 군도 호르무즈에 접근하면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 범위를 새로 발표했습니다.
새 통제선은 오만뿐 아니라 UAE의 영해 일부까지 폭넓게 통제구역에 포함시키며 호르무즈 해협 근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미국의 제3국 선박 구출 프로젝트에 맞서 봉쇄 범위를 더 넓힌 겁니다.
이란군이 오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미 해군 호위함 1척에 미사일 2발을 명중시켰다는 이란 매체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군은 해군의 단호한 경고 조치로 미 해군 구축함의 해협 진입이 저지됐다고 밝혔는데, 미군이 피해를 입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제갈찬·김예지·석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