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차세대 중형 위성 2호가 오늘(3일)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예정보다 4년이나 늦어지기는 했지만, 먼저 발사된 1호 위성과 함께 지구를 정밀 관측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성희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
우리나라 위성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이 불꽃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갑니다.
우리 시간 오늘 오후 4시, 한국 차세대 중형 위성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우주항공청은 위성이 목표 궤도에 투입됐고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성의 쌍둥이 격인 차세대 중형 위성 1호는 5년 전 발사돼 현재 약 500km 상공의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오늘 발사된 2호는 당초 1호 발사 이듬해 러시아 로켓으로 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면서 무기한 연기됐다가 결국 미국 로켓에 실려 4년 늦게 우주로 향했습니다.
위성에는 지구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광학 카메라가 탑재돼 있습니다.
해상도는 컬러 2m, 흑백 0.5m로, 크기가 0.5m 이상인 물체는 식별 가능합니다.
쌍둥이 형인 1호가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독도의 모습인데요, 독도 위쪽으로 지나가는 배가 보이고 선착장과 헬기장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의 모습도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주변을 지나다니는 차들의 색깔과 종류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뉴욕을 볼까요, 청록색으로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까지 우주에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김진희/우주항공청 인공위성부문장 : 우여곡절이 많은 위성이어서 발사가 더 뜻깊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두 기를 운영하니까, 일단 관측 주기가 짧아지는 장점이 있고요. 입체 영상 등을 두 기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위성은 같은 궤도를 돌면서 산불과 폭설 같은 재난 감시를 비롯해 한반도를 포함한 지구 정밀 관측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번 2호기는 민간 업체가 처음 생산한 500kg급 중형 위성으로 우리나라의 위성 수출 시장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