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지난해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있다.
삼성가(家)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12조 원을 5년에 걸쳐 완납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은 지난 2021년 4월 상속세 신고 이후 분납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근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를 모두 납부했습니다.
삼성 일가는 2020년 10월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총 6회에 걸쳐 세금을 납부해 왔습니다.
유족들은 상속세 신고 당시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주요 관계사 지분과 부동산을 포함한 상속세액 12조 원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이는 2024년 기준 국가 전체 상속세 세수인 8조 2천억 원보다 약 50% 많은 금액입니다.
재계에서는 막대한 재원이 국가 재정으로 유입되어 공공 분야 기반을 다지는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삼성 일가는 납세와 별개로 이 선대회장의 '인류 공헌' 철학을 계승해 1조 원 규모의 의료 지원 사업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2021년 국립중앙의료원에 7천억 원을 출연해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지원했습니다.
오는 2030년 서울 중구에 완공될 예정인 이 병원은 국가 감염병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아 지원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기탁한 3천억 원은 지난 5년간 약 2만 8천 명의 어린이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문화 자산 사회 환원도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2021년 이 선대회장의 소장품 2만 3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관람객 650만 명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박물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은 현재 미국 시카고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 중이며, 오는 10월에는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에서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전시 갈라 디너에서 "6·25 전쟁 등의 고난 속에서도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국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