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 메타플랫폼스(이하 메타), 아마존 등 4개 기업은 현지시간 29일 AI 도구 확산에 힘입어 매출 증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본지출(CAPEX)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4개 기업이 지난해 집행한 자본지출은 총 4천100억 달러입니다.
올해 예상하는 자본지출은 6천700억 달러 이상입니다.
인프라 투자 자체를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투입 요소들의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점도 자본지출 증가의 배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급등한 수요로 급등했고 광섬유 케이블과 전력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수요 초과로 인한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증권사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반적으로 제약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광에 들어가려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기다리거나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이는 '곡괭이와 삽'을 파는 기업들에는 유리하지만, 모든 부품을 조립하는 기업들에는 불리하다"고 말했습니다.
WSJ은 이번 실적 발표는 빅테크 사이에서 뚜렷한 양극화를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첨단 칩 설계, 클라우드 서비스, AI 모델 등 AI 스택 전반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과 필요한 하드웨어나 서비스를 파트너에게 의존하는 기업 간 성과 차이가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알파벳은 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81% 증가하며 가장 강력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자체 AI 칩인 TPU(텐서처리장치)에 대한 접근을 임대하는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200억 달러로 63% 급증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가 "사업의 모든 부분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제공 수주 잔고가 4천600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거의 5배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올해 1천800억~1천900억 달러 수준의 자본지출을 예상했습니다.
이전 전망치는 1천750억~1천850억 달러였습니다.
한편 피차이 CEO는 일부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TPU를 직접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을 넘어 칩을 상업화하려는 시돕니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2%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은 자체 설계 트레이니엄과 그래비톤 반도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376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데이터센터 제공 수주 잔고도 작년 말 2천440억 달러에서 3월 말 3천640억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아마존은 대부분 AI 인프라인 부동산과 장비에 작년 동기 대비 593억 달러 이상 많은 금액을 지출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불과 12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8% 올랐습니다.
MS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영업이익률 모두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0.3%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애저를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이 132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141억 달러)를 밑도는 수칩니다.
에이미 후드 CFO는 올해 자본지출을 기존보다 50억 달러 많은 1천90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 중 250억 달러는 부품 가격 상승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는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MS 주가는 투자자들이 오픈AI에 대한 의존도와 긴장 관계를 우려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약 20% 하락했습니다.
반면 메타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 실적을 내놨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7.0% 급락했습니다.
메타 역시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천150억~1천350억 달러에서 1천250억~1천450억 달러로 높였습니다.
메타는 "부품 가격 상승,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과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비용"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가벨리 그로스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존 벨톤은 "핵심은 클라우드 사업이 가속화하고 있고, 특히 수직적 통합에서 강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클라우드 기업이 칩부터 AI 모델,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든 영역을 갖추고 있다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짓고 외부 AI 모델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