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400대 들인다는데…충전소 단 1곳,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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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수소 시내버스 40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충전소는 단 한 곳에 불과해 내년부터 충전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내버스 차고지 곳곳에 친환경 수소버스가 눈에 띕니다.

운행 버스 7대 가운데 1대를 수소버스로 바꾼 회사도 있습니다.

현재 대구 지역 수소버스는 77대로 2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구시가 2030년까지 수소버스 400대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데다 한 대당 총 3억 9천만 원의 보조금도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정부도 친환경 운송수단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 자체가 극도로 부족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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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수소충전소는 모두 6곳, 하지만 충전 성능을 감안하면 실제로 버스가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금호워터폴리스 공영차고지에 있는 충전소 단 한 곳뿐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압축천연가스, CNG 버스가 당장 내년부터 부품 문제로 생산이 중단된다는 점입니다.

시내버스는 차령 제한에 따라 매년 9년을 넘긴 차량은 폐차하고 새로운 차량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CNG 버스가 단종되면 당장 내년부터 폐차 예정인 150대 대부분을 친환경 버스인 수소버스로 대체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늘어나는 충전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남운환/대구버스운송조합 전무이사 : 충전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충전을 다 못하지요. 그러면 이제 운행을 일부 차량에 대해서는 운행이 불가합니다. 저상 버스 내구연한을 1년 정도 연장을 하든지.]

대구시는 오는 10월까지 범물공영차고지에 수소 충전소 조성을 마치고, 내년부터 매곡리 공영차고지에도 추가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 버스업계의 충전난 우려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에 CNG를 비롯한 시내버스 운행 기간 연장 등을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순팔/대구시 버스운영과장 : 충전 시설을 구축할 때까지는 충분한 시한을 줘야지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라는 그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을 안 하기 때문에 일단 가장 가까이 있는 손쉬운 방법인 차량 연장부터 요구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고유가 시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버스, 하지만 충전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교통 분야 에너지 대전환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TBC, CG : 김세윤 TBC)

TBC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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