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증권사 '보너스 과열' 제동…"성과급 40% 나중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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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화

중국 자본시장 회복으로 증권사 보수가 급증하자, 중국 당국이 성과급 지급을 늦추도록 요구하며 고액 보수 지급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최근 증권사 중·고위 관리자와 주요 투자은행(IB) 인력의 성과급 이연 비율을 기존 20%에서 40%로 상향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는 최근 시장 거래 활성화로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일부 핵심 인력의 보너스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지 증권사의 성과 우수 직원의 경우 보너스가 전년 대비 최대 50%까지 늘었습니다.

중국 A주 기업공개(IPO) 시장은 2년간 침체를 겪은 뒤 올해 1분기 30개 기업이 상장하며 259억 위안(약 5조 6천억 원)을 조달하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한 해 전과 비교하면 상장 건수는 11%, 조달 금액은 59% 증가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 전반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업 실적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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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업계의 작년 전체 순이익은 2천194억 위안(약 47조 6천억 원)으로 한 해 전 대비 31% 늘었습니다.

당국은 이에 앞서 보수 체계 개편도 추진했습니다.

중국증권업협회는 지난 17일 '증권사 건전 보수 체계 구축 지침'을 개정해 금융 안정과 국가 전략을 수익보다 우선하도록 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했습니다.

지침은 핵심 인력에 대해 장기 성과 평가를 실시하고, 성과급의 이연 지급 대상과 기간, 지급 속도 등을 명확히 규정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침엔 구체적인 이연 비율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일선 현장의 감독과 행정 요구 과정에서 '40%' 지침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신증권 등 일부 대형 증권사는 이미 이를 반영해 보수 체계를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연차보고서에서 이연 보수 구조를 도입해 이사 및 고위 경영진의 성과급 중 최소 40%를 3년 이상 이연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신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39%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55% 추가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직원 보수 총액은 1천720억 위안(약 37조 3천억 원)으로 3.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이번 조치가 단기 성과 중심의 과도한 보수 구조를 억제하고 금융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증권업협회(SAC)는 지난해에도 증권사 직원들의 사치와 부 과시 행위를 단속하면서, 부당한 급여 인센티브를 주는 증권사에 불이익을 준다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당국의 압박이 실적 회복 국면에서 업계에 인력 유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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