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서로 봉쇄하고 있는 이란과 미국이 통행료 문제를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조윤하 기자, 미국이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료를 내면 제재하겠다고 경고했죠?
<기자>
이란에 대한 이른바 '경제적 분노작전' 을 주도하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그렇게 밝혔는데요.
"미국인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지불하는 건 금지돼 있고, 외국인과 외국 법인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이 중앙은행 계좌까지 열면서 통행료 징수 준비에 나서자 제동을 걸고 나선 겁니다.
그러면서 규모가 작아서 찻잔에 비유해 '티팟 정유소'라고 불리는 중국 산둥성 일대 소규모 정유업체들과의 거래 금지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란산 원유 90%를 사들이는 중국이 이 티팟 정유소들을 통해서 이란 석유를 거래한다는 건데, 이 정유소들과 거래하는 외국 기관은 제재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미군이 또 운항 중인 선박에 올라 수색을 벌였다고요?
<기자>
미국 중부사령부는 아라비아해에서 이란으로 향하려던 것으로 의심되는 상선 MV 블루스타호 3호에 승선해 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무장한 미군이 헬기를 타고 선박 갑판에 하선하고 내부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수색을 실시하고 선박이 이란 항에 기항하지 않을 거란 걸 확인한 뒤에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가 석유수출국기구, OPEC 탈퇴를 발표했습니다.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OPEC, 석유수출국기구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 중심의 OPEC 통제에서 벗어나 석유 증산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석유 가격이 너무 떨어지는 걸 생산량 조절로 막아온 중동의 석유 카르텔에 균열이 생긴 겁니다.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는 전쟁 전 하루 340만 배럴이었던 생산량을 내년까지 하루 500만 배럴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서 있는 푸자이라항으로 우회 수출도 가능하긴 하지만, 걸프국에 영향을 주는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한 유가가 내려가긴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승태,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