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0년 6월 태안 앞바다 갯벌에서 태안 해양경찰이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해루질 중 밀물에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급증하며 올해 들어 사망·실종자만 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태안군 몽산포항 갯벌에서 70대 남성이 해루질 중 숨졌고, 지난달 21일 전남 영광군 소각이도 갯벌에서는 8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또, 지난달 21일 충남 보령시 송학항 갯벌에서는 60대 여성이, 1월 16일 태안군 운여해변 갯벌에서는 50대 남성이 각각 해루질을 하다가 밀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갯벌 연안 사고 사망자는 2023년 12명, 2024년 8명, 2025년 6명 등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넉 달 만에 사망·실종자가 4명에 이르며 다시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발생한 갯벌 사고 역시 2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11건보다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해경은 야간에 밀물이 주변을 에워싸면 방향 감각을 잃기 쉽고 갯골 등에 빠질 경우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스스로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물때 확인, 구명조끼 착용, 2인 이상 동행, 지형지물 파악, 통제구역 준수 등 갯벌 활동 5대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해경은 출입 통제구역 무단출입 과태료를 1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현장 단속과 안전사고 예방 수칙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장인식 해경청장 직무대행은 "갯벌에서는 밀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성인의 걸음보다 훨씬 빨라 순식간에 고립될 수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무리한 해루질을 지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