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학 체조계를 강타한 한국계 선수가 최근 태극마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아버지의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는 19살 체조 요정, 클로이 조 선수를 홍석준 기자가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기자>
화려한 텀블링을 선보이고, 완벽한 착지로 탄성을 자아내는 이 선수는, 아버지가 한국인인 일리노이 대학교 2학년, 클로이 '지윤' 조입니다.
대학 입학 첫 시즌 16관왕을 휩쓸며 중서부 지역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고,
[가보자고, 클로이!]
올 시즌 개인종합 전미 '톱10'에 오르며 체조 강국 미국의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클로이 지윤 조/일리노이 대학교 : 제 기량의 첫 번째 비결은 엄청난 훈련량이고, 두 번째는 완벽하게 착지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는 겁니다.]
데뷔와 함께 돌풍을 일으켰지만, 힘든 시련도 겪었습니다.
든든한 조력자였던 아버지가 지난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겁니다.
깊은 슬픔 속에 잠시 매트를 떠났던 클로이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다시 일어섰습니다.
[클로이 지윤 조/일리노이 대학교 : (훈련장에 돌아온 이유는) 제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진심으로 좇을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걸 아버지도 원하셨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레 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졌고, 평소 좋아하는 K팝도 체조에 접목했습니다.
[클로이 지윤 조/일리노이 대학교 : 최근에는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에 푹 빠져서, 이들의 연주곡을 찾은 뒤 직접 편집해서 제 마루운동 배경음악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중국적자인 클로이는, 대한민국 대표로 LA 올림픽에 나설 방법을 찾기 위해 직접 대한체조협회에 연락을 취했고,
[클로이 지윤 조/일리노이 대학교 :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더 깊은 의미에서 아버지의 삶과 우리 가족을 대표하는 당연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들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사라 조/클로이 어머니 : 클로이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다면, 클로이의 아버지도 하늘에서 미소 지으면서 보실 겁니다.]
한국 팬들의 따뜻한 응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클로이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힘차게 날아오를 그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클로이 지윤 조/일리노이 대학교 : (한국 팬들의) 엄청난 지지와 사랑에 정말 놀랐고, 고마울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권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