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잇장처럼 구겨져…"사망자 전원 여성" 인니서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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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14명이 숨지고 84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충격이 여성 전용 칸에 집중되면서 여성 승객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열차 외벽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뜯겨져 있고, 종잇장처럼 구겨진 열차 안엔 몸이 낀 승객들이 옴짝달싹 못 한 채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곧이어, 사이렌 소리와 함께 부상자들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현지시간 27일 밤 8시 50분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베카시 티무르역에서 열차 충돌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8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앤 푸르바/인도네시아 철도공사 대변인 : 피해자들은 모두 학생이나 직장인 등 경제활동 연령대의 여성이었습니다.]

사고는 기차역 근처 철도 건널목에 멈춰있던 택시를 통근 열차가 충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여파로 기차역에서 출발하지 못한 다른 통근 열차를 장거리 열차가 들이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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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차 사고에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헤리야티/열차 탑승객 : 남편과 통화하면서 '열차 앞쪽에 문제가 생겨서 멈췄으니까 동베카시역으로 나와 달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통화가 끝나기도 전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구조 대원들이 열차 잔해를 절단하고 생존자들을 구조했지만, 여성 전용 칸이 가장 크게 파손돼 사망자 14명은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철도공사는 사고가 발생한 역의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장거리 열차 13편의 운행을 취소했습니다.

희생자들이 있는 병원을 찾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신속히 조사하고 철도 건널목 안전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미, 영상편집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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