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억만장자세'
논란 끝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억만장자 부유세 도입이 주민투표에 부쳐질 전망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 시간) 이른바 '억만장자세' 도입을 추진해 온 전미서비스노조 서부의료지부(SEIU?UHW)가 150여만 명의 서명을 모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민투표 안건으로 올리려면 87만 5천 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올 초부터 서명운동을 진행해 이를 훌쩍 넘는 성과를 낸 셈입니다.
이 서명은 선거 관리 당국에 전달되며, 검증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말까지 투표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를 통과하게 되면 11월 주민투표가 이뤄집니다.
억만장자세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순자산 10억 달러(약 1조 4천600억 원) 이상 부유층은 자산의 5%를 일회성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것으로, 노조는 이를 통해 약 1천억 달러를 모아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예산을 충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주 가운데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사는 곳입니다.
다만, 최근 억만장자세 도입 움직임이 벌어지면서 부자들이 주 내 자산을 처분하고 타지역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지난해 캘리포니아 내 기업 45곳을 폐업하거나 이전했고, 거주지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옮겼습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도 플로리다와 네바다에 부동산을 샀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역시 플로리다에 주택을 구입했습니다.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 전 우버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등도 캘리포니아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떠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