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외무장관이 탄 특별기 동체에 쓰인 '미나브168'
이란 외무장관이 현지시간 24일, 파키스탄을 '깜짝' 방문하면서 타고 온 메라즈항공 특별기의 동체에 적힌 '#미나브168'(Minab168)이라는 영문 문구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문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첫날인 2월 28일 오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에 있었던 샤자레 타이예베 초등학교 오폭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입니다.
이 문구 아래엔 페르시아어로 '미나브 학교 아이들을 기억하며'라는 글귀가 적혔습니다.
미군이 이 초등학교를 군시설로 오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당시 수업 중이던 여자 초등학생과 교직원 등 168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중 100명 이상이 초등학생이었습니다.
미군은 초기에 이 같은 인도적 참사를 부인했지만 오폭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현재 진상을 자체 조사 중입니다.
이 메라즈항공 특별기는 이달 11일 미국과 1차 협상 때도 이란 대표단을 싣고 파키스탄에 왔었습니다.
당시 이 특별기 좌석마다 미나브 초등학교 참사 희생자의 영정이 하나씩 놓여있었습니다.
전쟁 두 달 동안 이란은 이 오폭 사건을 상기하는 추모 행사를 이어오면서 국제사회에 전쟁의 참상을 호소하는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사진=타스님뉴스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