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 나온 함성…드디어 깨진 '2시간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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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라톤에서 인간 한계로 여겨지던 '2시간의 벽'이 마침내 깨졌습니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 선수가 1시간 59분 30초에 런던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2, 3위 선수도 모두 종전 세계 기록을 앞서며, 새로운 속도 경쟁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런던 템스강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에서 케냐의 사웨가 역사적인 질주를 펼쳤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케젤차, 하프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 키플리모 등과 함께 1시간 29초에 반환점을 돈 사웨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힘을 냈습니다.

30km부터 40km 구간은 '27분 36초'에 주파했는데, 100m를 16초 56에 100번 연속 달린 셈입니다.

마지막 2km 남짓한 구간에선 더욱 스퍼트를 올렸습니다.

100m당 16초 0의 페이스로 내달린 끝에,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종전 세계 기록을 1분 5초나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2시간의 벽을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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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스티안 사웨/케냐 마라토너 : 정말 행복합니다. 오늘, 런던에서 세계 기록을 세워 정말 흥분됩니다.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는 걸 제가 증명했습니다.]

42.195km를 두 시간 안에 뛰는 건 오랜 시간 인류의 한계로 여겨졌습니다.

2019년, 전설 킵초게가 페이스메이커를 비롯한 최적의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실험 성격의 레이스라 공인받지 못했고, 2023년 2시간 35초의 세계 기록을 세우며 2시간 벽을 깰 후보로 주목받던 '천재' 키프텀은 이듬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사웨가 데뷔 2년, 네 번째 풀코스 도전에 마의 벽을 허물었고, 2위를 한 케젤차도 데뷔전에서 1시간 59분 41초로 나란히 2시간 벽을 깼습니다.

또 2000년생 기대주 키플리모도 2시간 28초로 종전 세계 기록을 넘어서며, '신인류'의 한계 없는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갑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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