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차 협상 결렬 이후 미국이 이란과 대면 협상을 취소한 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측을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도 떠난 지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한상우 특파원, 지금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이슬라마바드에 다시 도착을 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시간은 지금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는데 몇 시간 뒤면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곳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미 어제(25일) 중재국 파키스탄 샤리프 총리와 중재 핵심 인물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만나 미국에 전달할 이란의 입장을 다 밝혔는데, 다시 돌아오면서 협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러면 이란도 대화 의지 자체는 있다는 건데, 그러면 '2차 종전 협상 가능성도 좀 높아졌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일단 미국과 이란이 다시 마주 앉으려면 농축 우라늄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 해상 봉쇄 해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조율이 끝나야 합니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사실상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봉쇄를 풀어줄 뜻이 없어 보입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SNS에 "미군 헬기가 아라비아해에서 이란 상선 세반호를 요격해서 이란으로 복귀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배가 수십억 달러의 이란 석유, 가스 제품을 해외 시장으로 운송해줘 제재 대상이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이란과 관련된 선박 37척을 돌려보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렇게 미국과 이란이 모두 해상 봉쇄를 풀지 않고 있는데, 이슬라마바드 현지에 있는 이란 소식통은 SBS에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으로 돌아오는 건 중재국 파키스탄과 더 많은 논의를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이란은 아직도 협상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대표단급 협상은 아니어도 이곳 이슬라마바드에서 실무단급 협상이 이어지면서 물밑 조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실제로 미국 실무단도 일주일 전부터 이곳 이슬라마바드에 머물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