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토니아와 접전 끝에 패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역전패당했습니다.
대표팀은 어제(2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에스토니아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대 5로 패했습니다.
1피리어드 한때 두 골 차 우위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수비 조직력에서 허점을 노출하며 세계선수권 본 무대를 앞두고 과제를 남겼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상욱, 안진휘(이상 HL 안양), 김상엽(크로아티아 시삭)으로 구성된 1라인 공격진의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한국은 1피리어드 4분 45초 만에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위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김상욱이 화려한 개인기로 연속 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이어 1피리어드 10분 4초에는 김상엽이 추가 골까지 보태며 3대 1로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2피리어드 들어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베테랑 이돈구(HL 안양)가 발목 부상으로 빠지고, 미국에서 뛰는 이승재(블루밍턴 바이슨)마저 소속팀 일정으로 결장해 단 6명으로 꾸려진 수비진은 체력과 조직력에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를 번번이 놓치며 내리 3골을 헌납, 순식간에 3대 4로 끌려갔습니다.
다급해진 한국 벤치는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고, 2피리어드 17분 35초에 안진휘의 패스를 받은 김상엽이 원타이머 동점 골을 터뜨려 다시 4대 4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후 양 팀은 3피리어드에서 득점 없이 공방을 이어갔고, 결국 연장 돌입 58초 만에 에스토니아의 티모페예프 다비드에게 단독 찬스에서 결승 골을 내주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1라인 외에 나머지 3개 공격 라인이 침묵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국내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내일 결전지인 중국 선전으로 출국해 202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대회 일정을 시작합니다.
대표팀은 29일 중국과 1차전을 치르며, 5월 2일 3차전에서는 에스토니아와 다시 한번 맞붙어 설욕에 나섭니다.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