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앤트로픽에 59조 원 '폭풍 투자'…구글이 내린 뜻밖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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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트로픽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이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 달러, 우리 돈 약 59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어제(24일) 이 같은 초대형 투자 소식을 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앤트로픽이 3천500억 달러, 약 520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앤트로픽은 구글에서 먼저 10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향후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3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받기로 두 회사는 합의했습니다.

이번에 적용된 기업 가치 평가액은 지난 2월 투자 라운드 당시와 똑같은 수준입니다.

사실 앤트로픽은 인공지능 모델 부문에서 구글과 치열하게 맞붙는 경쟁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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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텐서처리장치를 비롯한 핵심 칩과 클라우드 영역에서는 오히려 구글의 주요 고객사로 꼽힙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앞으로 5년 동안 앤트로픽에 5기가와트 규모의 막대한 연산 용량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양사 상황과 필요에 따라 이 지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1기가와트는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습니다.

무려 1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전력량입니다.

앞서 구글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사 클라우드 이용자들이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는 과거 경력 초기에 구글에서 AI 연구원으로 일한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구글 역시 이번 거래 이전에도 앤트로픽에 30억 달러를 투자한 이력이 확인됩니다.

앤트로픽을 향한 돈줄은 구글뿐만이 아닙니다.

이번 주 초에는 또 다른 빅테크인 아마존으로부터 50억 달러를 투자받았습니다.

앞으로 최대 20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하기로 아마존과 굳게 약속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앤트로픽은 이달에만 거대 기술기업 두 곳에서 최대 650억 달러의 투자 약정을 따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시장의 상장 기대감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업계는 앤트로픽이 올해 4분기를 목표로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점에 주목합니다.

그동안 앤트로픽은 주로 기업 고객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습니다.

'클로드 코드'와 같은 코딩 도구 시장에서는 최대 라이벌인 오픈AI보다 더 높은 선호도를 보입니다.

재무 여건 측면에서도 오픈AI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여기에 더해 새롭게 선보인 인공지능 모델들도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불렀습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란 찬사를 받은 '클로드 코워크'가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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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 발 보안 위협의 진원지로 지목된 '클로드 미토스' 역시 역설적으로 앤트로픽의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현재 오픈AI도 기업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투자자들의 발길이 쏠리는 모양새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앤트로픽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기업 가치가 8천억 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합니다.

다만 이번 초대형 투자를 두고 시장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갈수록 심화하는 인공지능 업계의 이른바 '순환 거래'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일부 금융 분석가들은 앤트로픽이 구글과 아마존의 돈을 받아 다시 두 회사의 클라우드 이용권을 구매하는 방식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과거 인공지능 칩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의 투자 과정에서도 똑같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당시 엔비디아가 자사 부품을 사 가는 오픈AI 등에 투자할 때도 짬짜미 의혹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회사에 자금을 지원할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시장의 지나친 걱정이라며 관련 비판을 단호하게 일축했습니다.

한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약 1.5% 상승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344달러 선을 오르내리는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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