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 끌고 내려와"…수천 명 살던 곳 폐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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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3주 더 연장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벽에 부딪힌 상황에서 협상 재개의 동력이 될 거란 기대도 있지만, 정작 레바논에선 말뿐인 휴전에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 남부의 베이트 리트 마을, 수천 명이 살던 주거지에 콘크리트 잔해 더미만 가득합니다.

지난 17일 휴전 발효 이후에도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 남부 점령지역에서 헤즈볼라가 활용한 건물이라며 주택들을 무차별 파괴하고 있습니다.

[하산 스웨이든/레바논 주민 : 이스라엘 군은 불도저를 끌고 위에서 조금씩 내려왔습니다. 매일 마을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고 있는데 그들은 계속 마을을 허물어뜨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공방도 중단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23일,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했다고 밝혔고, 헤즈볼라 대원 3명이 항공기에 미사일을 쐈다가 실패한 뒤 사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 로켓과 자폭 드론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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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표적 살해한 걸로 알려진 레바논 언론인 아말 칼릴 기자의 장례식엔 수천 명이 운집했습니다.

동료 기자들도 고인이 쓴 기사를 들고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규탄했습니다.

[사파 아야드/레바논 기자 : 이스라엘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형사재판소의 관할권을 발동해야 합니다.]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평화 협상을 주재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3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은 추가로 3주 동안 공습 금지, 더 이상의 공격이 없는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레바논 휴전 연장으로 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에 돌파구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파괴와 살상이 계속되는 말뿐인 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영상출처 : X@Suriyakm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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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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