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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방해 이유 묻자 "재미로"… 하마터면 늑구 놓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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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9일 만인 지난 17일 당국이 가까스로 생포한 '늑구'의 가짜 사진을 유포했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오늘(24일) AI로 만든 늑구 목격 사진을 유포해 경찰과 소방 당국의 수색을 방해한 혐의로 40대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늑구가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쯤 오월드에서 탈출하자, 오월드 네거리 인근 거리를 배회하는 듯한 늑구 모습이 담긴 가짜 사진을 만들어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사진과 오월드 주변 CCTV 자료를 대조 분석한 경찰은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AI 프로그램 사용 기록과 업로드 이력 등을 확인해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며 "재미로 그랬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수색이 한창이던 당시 해당 사진이 당국에 보고되면서 대전시는 당일 오후 '늑대가 오월드 네거리 쪽으로 나갔다'며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송출했고, 인근 초등학교는 아예 휴업까지 했습니다.

A 씨가 AI로 만든 허위 사진은 대전시의 포획 상황 브리핑과 소방 당국 등의 공식 발표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으로 오월드 인접 야산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던 당국은 수색 범위를 대전 중구 사정동으로 긴급 변경하기까지 해 수색 적기가 늦춰졌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시는 당시 시민 안전이 위협 받을 수 있는 매우 급한 상황이라 사진 진위를 검증할 여력이 없었다면서, 먼저 시민에게 알려 조처를 취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늑구 탈출 사건'을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른 안전관리 의무 위반 사항이라고 판단해 지난 20일 오월드에 대해 재발 방지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관련 시설에 대한 사용을 전면 중지하는 조치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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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감사관실은 오는 27일부터 오월드에 대한 특정 감사에 착수해 늑구 탈출 경위 및 경로, 사육장 관리 실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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