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뒤인 2040년 최대 전력 수요 현재보다 1.4배로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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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대국민 정책 토론회에서 수요계획소위원회 위원장인 허진 이화여대 교수가 수요전망 종합발표를 하고 있다.

14년 뒤인 2040년 연중 최대 전력 수요가 최소 131.8GW(기가와트), 최대 138.2GW로 100GW 정도인 현재보다 최대 1.4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2040년 전력소비량은 최소 657.6TWh(테라와트시), 최대 694.1TWh일 전망입니다.

재작년 판매 전력량이 549.8TWh로, 전력소비량이 현재보다 26%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전망치는 작년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된 2038년 기준 전력 수요 전망보다도 늘어난 것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2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공개 토론회를 열고 12차 전기본 바탕이 되는 2040년 전력 수요 전망 잠정안을 공개했습니다.

전기본은 2년마다 15년 단위로 수립됩니다.

이번 12차 전기본은 이재명 정부 첫 중장기 전력 수급 계획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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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는 '현재 경제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가 계획대로 이행되는, 가장 개연성 높은 경로'인 '기준 시나리오'와 '인공지능(AI) 확산과 경제구조 개혁에 따른 낙관적 경제 성장과 탄소중립(2035년 온실가스 배출량 2018년 대비 61% 감축) 이행을 상정한 경로'인 '상향 시나리오'로 나뉘어 전망됐습니다.

시나리오별 전망은 이번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시나리오별 전제의 차이를 보면 2026∼2040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의 경우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1.0%, 상향 시나리오에서는 1.3%로 가정했습니다.

2040년 인구는 기준 시나리오의 경우 5천10만 명으로 2026∼2040년 연평균 0.22% 감소, 상향 시나리오의 경우 5천240만 명으로 연평균 0.07% 증가할 것으로 전제했습니다.

전망은 '기준수요'와 '목표수요'로도 나뉘는데, 목표수요는 기준수요에 '에너지 공급자 효율 향상 의무화 제도'(EERS) 등 수요 관리책을 반영해 산출합니다.

이번 전망 시 산업용 전기 계시별 요금제, 전력망 상황에 따라 전기차 충전 속도를 제어하는 '단방향 충전 제어'(V1G) 기술 등으로 전력 수요를 분산하는 '부하 이전' 개념이 반영됐습니다.

전망을 보면 2040년 전력소비량은 기준 시나리오 기준 기준수요 780.8TWh, 목표수요 657.6TWh로 제시됐습니다.

상향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기준수요와 목표수요가 각각 819.6TWh와 694.1TWh로 전망됐습니다.

현행 전기본인 11차 전기본은 2038년 기준수요와 목표수요를 각각 735.1TWh와 624.5TWh로 상정하고 짜였습니다.

전망 기준 연도는 2년 차이에 불과한데 전력소비량 전망치는 큰 차이가 납니다.

2040년 연중 최대 전력 수요 전망은 기준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기준수요 149.9GW, 목표수요 131.8GqW로 예상됐습니다.

상향 시나리오 적용 시 기준수요 전망은 156.8GW이고 목표수요 전망은 138.2GW였습니다.

11차 전기본상 2038년 최대 전력 수요 전망은 기준수요 145.6GW, 목표수요 129.3GW입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에 필요한 전력 소비 증가가 반영됐기 때문인데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본 전력 수요 전망은 모델을 통해 산출한 '모형수요'에 첨단산업 신규 투자와 데이터센터, 전기차와 히트펌프 보급 등 전기화에 따른 '추가수요'를 반영해 산출합니다.

첨단산업 신규 투자는 11차 전기본 수립 때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업종에 한해 분석됐는데, 이차전지·바이오·로봇·방위산업 등은 "신규 투자 계획과 전력 수요 전망치를 분석했을 때 추세를 유의미하게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기본 수립 총괄위는 설명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이번에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대수를 기반으로 한 신규 모형으로 전망됐습니다.

2040년 모형수요는 전력소비량 612.4∼646.4TWh, 최대 전력 수요 124.8∼131.2GW로 11차 전기본상 2038년 전망(전력소비량 655.5TWh·최대 전력 수요 128.9GW)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추가수요의 경우 2040년 기준 전망치가 2038년 기준 전망치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첨단산업 2040년 전력소비량과 최대 전력 수요 전망치는 각각 29.3∼27.4TWh, 4.0∼3.7GW로 2038년 전망치(전력소비량 1.1TWh·최대 전력 수요 1.4GW)보다 전력소비량 기준 최대 26배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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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량과 최대 전력 수요 전망치는 26.5TWh와 4.0GW, 전기화에 따른 전력소비량과 최대 전력 수요 전망치는 각각 112.6∼119.4TWh와 17.2∼17.8GW다.

2038년 전망치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전력소비량 15.5TWh, 최대 전력 수요 4.4GW이고 전기화는 전력소비량 63.0TWh, 최대 전력 수요 11.0GW였습니다.

이번 전망과 11차 전기본에 따르면 2038년과 2040년 사이 최대 전력 수요가 2.5GW에서 8.9GW 늘어난다는 것인데 이는 원자력발전소 2∼6기 설비용량과 맞먹습니다.

11차 전기본 수립 때도 전력 수요 전망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제10차 전기본 2035년 목표 수요 전망치는 118GW인데 11차 전기본에서 고작 2년 뒤 2038년 목표 수요를 11.3GW나 급증한 129.3GW로 전망한 것에 대해 지적이 있다"면서 "전력 수요는 단기간에 급증하는 것이 아닌데 같은 정부에서 수립한 전기본에서 전력 수요 전망 차이가 큰 것은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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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대국민 정책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토론회장 밖에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번 전망을 두고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하거나 2035 NDC가 달성되지 못하는 상황 등을 전력 수요가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따른 전망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10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장을 지낸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일본은 지난 2월 확정한 제7차 에너지 기본 계획에서 NDC가 이행되지 않는 경우도 시나리오로 놓고 계획을 짰다"면서 "상향 시나리오가 있다면 '비상계획'으로 하향 시나리오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교수는 "정부는 히트펌프를 350만 대 보급한다고 하는데, 히트펌프 1대당 전력 소비량을 보통 15kW(킬로와트)로 잡는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히트펌프 350만 대 전력 수요는 52.5GW로 전기화 전력 수요 전망(17.2∼17.8GW)을 넘는다"면서 히트펌프가 계획대로 보급되지 않는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 전력 수요 전망 소위를 이끈 허진 이화여대 교수는 "하향 산업 등에 대한 고려는 정확한 데이터 확보 등에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하향 시나리오'를 마련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추가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는 향후 자가용 태양광 발전설비 등 자가용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보급과 미래 수소 발전 계획 등을 반영해 수요 전망을 재검토하는 한편 처음으로 지역별 전력 수요 전망을 산출해 내놓을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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