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할 가능성을 내비치자 중재국 파키스탄은 이란을 설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연결하겠습니다.
한상우 특파원, 2차 협상이 무산될 위기인데, 여기에 중재국 파키스탄의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협상 전망과 합의 가능성, 휴전 연장안까지 여러 긍정적 전망을 내놓던 것과 달리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2차 협상을 대비해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마주 앉기만 하면 될 정도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습니다.
경호와 보안도 이미 강화된 상태고, 협상장으로 쓰일 세레나 호텔도 투숙객들을 내보내고, 양국 대표단을 맞을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밤에 미국 대표단이 파키스탄에 있을 거라고 했는데, 아직 도착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협상을 거부할 경우, 밴스 부통령 등 미국 대표단도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동안 파키스탄의 노력이 무위로 돌아갈 상황인데, 이란에 대한 설득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네, 이란에서는 미국이 진짜 협상 의지가 있냐, 이번에도 속는 것 아니냐, 이런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어제(19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45분 동안 전화 통화를 하며 협상 참여를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선박 공격, 나포와 관련해 "미국이 과거의 전철을 밟아 외교를 배신하려고 한다"며 깊은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장관도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하며 대화 참여를 당부했지만, 지금 상황에 대해 '외교적 악의'라는 발언까지 나올 정도로 미국에 대한 불신만 재확인했습니다.
중재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도 여전히 미국과 이란 측에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며 절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힘겨루기 속에 당장 휴전 만료까지 이틀밖에 안 남은 상황이어서, 튀르키예를 비롯한 주변국에서는 일단 휴전부터 연장하고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