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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역대 최고령 팔순 감독의 역작…시민 모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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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나 다름없던 빨치산 이야기 '남부군', 베트남전을 정면으로 다룬 첫 한국 영화 '하얀 전쟁', '판사 석궁 테러 사건'을 영화화한 '부러진 화살', 군사 정권의 고문 실화를 소재로 한 '남영동1985'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영화로 만들어온 독보적인 감독, 정지영 감독이 이번에는 제주 4.3 사건을 다룬 '내 이름은'을 내놨습니다.

4.3 역시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민감한 이슈 중 하나, 정 감독은 '영화는 재밌어야 한다'는 지론을 펴는 자칭 '대중 영화 감독' 답게 4.3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본명을 찾아 나선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로, 국가 폭력과 학교 폭력을 병치하는 흡인력 있는 구조의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정지영/영화 감독 : 되도록 많은 사람들하고 소통을 해야만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고, 그것이 공론화되는 것이 즐겁고, 사람들이 '기다, 아니다' 이렇게 따지는 것도 좋고.]

정 감독은 임권택 감독이 11년 전 '화장'을 개봉했을 때보다 호적상 한 살 더 많은 80세 되는 해에 이번 영화를 내놓았습니다.

[염혜란/배우 : 만난 분 중에 가장 연세가 많은 감독님이시거든요. 근데 가장 젊은 마인드를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항상 '청년'이라고 부르고.]

청년 노장은 이번에도 제작비 마련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 감독에게는 시민 응원단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만 명 가까운 시민들로부터 4억 원 넘는 돈을 모금해 제작비 일부를 댔습니다.

이런 산고를 거친 영화는 지난 2월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습니다.

팔십 청년의 머릿속에는 벌써부터 차기작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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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암살 사건, 이 역시 영화화된다면 문제작이 될 겁니다.

(영상취재: 최대웅, 영상편집: 김종태, 디자인: 석진선, VJ: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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