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화물선에 발포·나포한 듯…트럼프 "기관실 구멍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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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함정 (자료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화물선을 저지하고 미국 수중에 뒀다고 밝혔습니다.

정황상 미군이 이란 화물선에 발포하고 나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20일 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이란이 자국에 대한 해상봉쇄부터 풀라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미군의 발포와 나포가 협상 재개 여부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길이가 약 900피트(약 275m)이고 항공모함만큼 무게가 나가는 '투스카'라는 이름의 이란 화물선이 우리의 해상봉쇄를 뚫으려 했고 잘 안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투스카를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으나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았고 우리의 해군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미 해병대가 그 선박을 잡고 있다.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보고 있다"면서 해당 이란 화물선이 불법활동 이력으로 미 재무부의 제재 목록에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우회적인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정황상 미 해군이 이란 화물선에 발포하고 나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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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2주 휴전'의 종료를 앞두고 대이란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작전을 감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 뒤 선박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조치로도 해석됩니다.

미국은 이전에도 이란 항구에서 출항해 미군의 봉쇄를 뚫고 항해하려 한 이란 선박 20여 척을 회항시켰으나, 무력을 사용한 사례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습니다.

다만 협상이냐 확전이냐의 기로에서, 이란 측이 '적대행위'로 간주하며 '휴전 합의 위반'이라는 주장을 펼 경우 이번 사건이 협상 재개 여부에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대이란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다면서 이란이 합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에 폭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이날 인터뷰에서는 협상 결과에 대한 낙관론을 폈습니다.

그는 "괜찮게 느끼고 있다. 합의의 기본틀이 잡혔다. (협상 타결을) 완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했으나 이란 군부가 하루 만에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지속을 문제 삼으며 재봉쇄했습니다.

(사진=미국 해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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