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에 해협 개방한 이란 발칵…온건파 밀렸다"

진입 통제·무장 경찰 배치…협상장 유력한 호텔 다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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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르면 오늘(19일) 열릴 수도 있다고 했던 2차 종전 협상이 아직 날짜조차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 장소로 유력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궁금한 점들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우 특파원, 양측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같은데 그곳 분위기는 좀 다르다면서요.

<기자>

네, 이곳 이슬라마바드는 내일이라도 당장 2차 협상이 열릴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협상장으로 유력한 세레나 호텔로 가는 길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 허가 차량 외에는 아예 진입을 할 수 없습니다.

이 외에도 버스터미널과 이슬라마바드 시내로 진입하는 도로 등 600여 개 검문소에 1만 명이 넘는 무장 경찰 인력이 배치됐습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입국할 때 안전을 위해 공항 근처에는 적색경보도 발령했습니다.

1차 협상 때처럼 외신 기자들에게 취재 신청도 다시 받기 시작했고, 곧 프레스센터도 문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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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이란이 선뜻 협상에 나서기가 힘들어진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해협 개방을 선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고맙다고 화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갔습니다.

이란이 '해협을 다시는 안 막겠다고 했다, 농축우라늄을 미국이 가져갈 거다,' 이렇게 이란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외무장관의 예상치 못한 해협 개방 공지에 트럼프의 허세가 터지면서 이란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이란 선박에 대한 역봉쇄를 안 풀겠다고까지 했으니, 이란 군부가 온건파의 협상 의지를 누르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 겁니다.

이란 강경파에서는 해협 개방을 발표한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유가 하락과 함께 트럼프에게 선물을 안겼다며 해임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농축 우라늄 반출 문제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이가 큰 데다 이란 내 군부가 협상파의 입지를 누르면서 휴전 만료를 코앞에 두고도 협상 날짜를 잡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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