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시한이 사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2차 종전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파고를 넘지 못한 채 다시 멈춰 섰습니다. 이란은 해협 통항 시도하는 선박들에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미국도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8일 저녁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힌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선박에 대한 공격까지 재개했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1척이 혁명수비대 소속 고속정 2척으로부터 공격받는 등 두 차례의 피격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선적의 초대형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 호로 추정되는데, 공개된 무전에는 긴박한 상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혁명수비대 해군!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 호다! 당신들이 통항을 허가했다! 우리 배가 당신들 명단의 두 번째에 있다! 지금 우리를 향해 쏘고 있다! 배를 돌리게 해달라!]
현재까지 인도 선박 2척과 프랑스 컨테이너선 등 최소 3척이 공격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의 해협 개방 발표에도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구에 대한 봉쇄를 풀지 않았다며 이란 군부가 재봉쇄에 나선 겁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군의 날'을 맞아 군부 강경파에 힘을 실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국영TV 앵커 대독) : 용맹한 해군 역시 적들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앞서 이란 선박 봉쇄 작전 영상을 공개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 이란의 원유 등을 수송하는 이란 연계 선박을 전 세계 공해에서 나포하는 작전까지 며칠 안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중부사령부 쿠퍼 사령관이 주말 사이 이스라엘을 찾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만났다는 이스라엘 매체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이 파기될 경우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 타격할 목표물을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