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란 군부가 재봉쇄를 선언한 가운데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피격이 잇따랐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협상 논의를 위한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남은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해협 통제를 선언한 이란군.
봉쇄 상황을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을 향해 발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영국 해상무역기구는 고속공격정이 오만 인근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1척을 공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무선 교신을 통한 경고 없이 발포했으며 선박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근 해상에서 컨테이너선 한 척이 불상의 발사체에 공격당했단 신고도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군이 본격적으로 해협을 다시 통제하기 시작한 건데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적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돼 있다는 강경 메시지까지 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용맹한 해군 역시 적들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돼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란 측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상황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다시 해협을 봉쇄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협박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종전 협상 논의를 위한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과의 2차 협상과 관련해 파키스탄을 통해 제시된 미국 측 새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면 통행료를 내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20일 월요일 2차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란 측은 미국과의 회동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