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검문 중 전속력 도주…잡고 보니 '지명 수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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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운전이 의심돼 경찰의 검문을 받던 한 20대 남성이 갑자기 달아났습니다. 음주가 측정되지 않았는데도, 현장에서 도망간 건데요. 추격전 끝에 붙잡고 보니, 보이스피싱 지명 수배자였습니다.

임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관 여러 명에게 둘러싸인 한 남성.

대화를 주고받던 중, 갑자기 뒤를 돌아 달리기 시작합니다.

쫓아오는 경찰관들을 뒤로한 채 왕복 4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 분리대까지 뛰어넘습니다.

300m가량을 도망치던 남성은 주차장에 있는 이 화단의 벽을 뛰어넘으려다 넘어졌고 발 빠르게 추격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술을 마신 사람이 곧 차량을 운행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3일 새벽 2시 23분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 남성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지만 감지기는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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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차량 번호 조회 결과 지명 수배자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경찰이 수배자 신분이 맞는지 확인하자, 갑자기 도주를 시작한 겁니다.

신원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월세 대출금을 빌려주겠다며 속이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1억 원의 피해를 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인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한 차례 석방됐지만, '도망 또는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지난 2월 보석 취소 결정이 내려졌는데도 계속 도피해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권영민/경기 안양만안경찰서 안양지구대 경사 : '(남성이) 수배는 아니다, (재판) 출석 열심히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저희가 '그럼 좀 확인 좀 해보겠다' 이러는 도중에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그 생각 하나로 쫓았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해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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