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크스부르크 골문을 지키던 마닝거.
아스날 등에서 뛰었던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의 알렉스 마닝거가 열차 충돌 사고로 48세의 나이에 사망했습니다.
영국 BBC 등은 마닝거가 이날(17일) 오전 차량을 몰다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기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잘츠부르크 경찰에 따르면 사고 차량에는 마닝거 혼자 타고 있었고, 열차 기관사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마닝거는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 33경기에 출전했으며, 2008년 자국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에도 참가했습니다.
고향 팀인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시에나, 유벤투스, 우디네세(이상 이탈리아), 아우크스부르크(독일) 등 유럽 여러 팀에서 활약했습니다.
2012-2013시즌부터 네 시즌 동안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면서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와도 동료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는 아스날에서 주로 데이비드 시먼의 백업 골키퍼로 뛰면서 64경기에 출전했고, 1997-1998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함께 했습니다.
마닝거는 2016년 39세의 나이로 리버풀(잉글랜드)과 단기 계약을 맺었으나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이듬해 은퇴했습니다.
마닝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가 몸담았던 팀들을 비롯해 축구계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마닝거가 규정에 따른 출전 경기 수를 채우지 못했음에도 1997-1998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수여했던 아스닐은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스날의 모든 구성원은 마닝거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처럼 슬픈 시기에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습니다.
부상당한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대신해 마닝거가 42경기를 뛰었던 유벤투스 구단도 SNS에 "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라면서 "위대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겸손, 헌신, 그리고 남다른 직업적 진지함이라는 보기 드문 미덕을 지닌 인물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스널 구단 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