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일 전 대전의 한 동물원을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오늘(17일) 새벽 생포됐습니다. 건강한 상태로 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규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비탈 아래에서 랜턴을 착용하고 그물을 든 수색대원들이 늑대 늑구를 끌어올릴 준비를 합니다.
늑구는 오늘 새벽 0시 40분쯤 대전 중구 안영나들목 근처의 한 수로에서 포획됐습니다.
[같이 올리는 걸로 할게요. 일단 안 물리게 가면 돼. 일단 빨리 옮길게요. 괜찮으니까.]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했던 늑구가 9일 만에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수색 당국은 어제 오후 5시 30분쯤 대전 중구 뿌리공원에 늑구로 추정 되는 동물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일대를 수색해 어젯밤 11시 45분쯤 늑구를 발견했습니다.
위치를 확인하며 접근한 뒤 수의사가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마취총을 발사했습니다.
[지금 완전히 일어나지 않으니까 그냥 이거 오픈한 채로 이동할게요. 상태 봐야 하니까 오픈한 채로 갈게요. (마취됐으니까 괜찮아.)]
늑구는 곧바로 오월드 안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수액 치료를 받고 엑스레이 촬영 등 필요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맥박과 체온을 비롯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정상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 8일 늑구가 탈출한 뒤 AI로 만든 합성 제보 사진으로 당국은 한때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13일에는 시민의 제보로 대전 중구 구완동 등 일대에서 늑구를 확인하고 인간띠로 포획망을 만들었지만 장시간 대치 끝에 놓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늑구맵'까지 등장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늑구의 탈출은 9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제공 : 대전시 및 오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