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 '늑구'를 일주일째 못 잡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늑구를 목격한 시민들이 실시간 위치를 직접 기록하는 이른바 '늑구맵'까지 등장했습니다.
TJB 박범식 기자입니다.
<기자>
늑구가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지 8일째.
밤낮으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제(14일) 포획망을 뚫고 달아난 늑구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한 시민의 영상 제보로 인간 띠를 만들어 포획에 나섰지만, 8시간 대치 끝에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수색이 길어지면서 당국의 대응이 초기부터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열화상카메라로 늑구의 위치를 파악했지만,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늑구를 놓치고 말았고, 대규모 인력 투입이 늑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인력을 줄이고 흔적 조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늑구가 탈출한 당일에는 AI로 만든 가짜 사진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활용했다가 수색 인력이 낭비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수색 당국의 늑구 포획이 장기화되자, 시민들이 직접 늑구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늑구맵'까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이트 운영자는 허위·오인 신고 확인을 위한 불필요한 출동으로 골든타임이 낭비되었다며 늑구가 빨리 생포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종수/늑구맵 제작자 : 늑구가 귀엽고 하니까 호기심에 이렇게 만들기 시작하다가 이거를 정리를 제대로 내가 해서 사람들한테 보여주면 좀 가치가 있겠다 싶어서 아카이브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대전시는 생포를 전제로 하는 포획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수색에 나설 경우 늑구가 더 깊은 곳으로 숨거나 로드킬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TJB)
TJB 박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