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으로 구리 가격도 많이 오르면서 최근 구리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을 다리에 붙어 있던 구리 '이름판'을 훔친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전국을 돌며 훔친 무게만 1.9t에 달합니다.
G1 방송 모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차에서 내린 사람이 다리로 다가갑니다.
다리 앞에 멈추더니 허리를 숙여 무언가를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는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다리 명판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경찰에 검거된 30대 2명은 지난달부터 전국을 돌며 구리 동판을 훔쳐 고물상에 팔았습니다.
16차례에 걸쳐 판매한 동판은 416개.
절취한 구리 동판은 무게만 1천900kg에 달합니다.
직접 들어보면 동판 무게가 상당한데요.
다리 명판뿐만 아니라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병원의 명판도 절취했습니다.
경찰은 명판 절도로 약 2천만 원의 범죄 수익을 챙긴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절취된 동판이 고물상을 거쳐 제련공장으로 거래된 사실도 확인하고 전량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명판이 없어진다는 신고를 접하고, CCTV 분석 등을 통해 주거지인 안산과 인천에서 각각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구릿값이 오르면서 인적이 드문 시골 교량을 골라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성운/강원 삼척경찰서 수사과장 : 금값이나 동값이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다고 하면 지자체에서도 약간 (명판을) 설치하는데 고가가 아니라 좀 저렴한 걸로, 일반 국민들이 인식만 하면 되니까….]
삼척의 경우 명판 47개가 분실됐는데, 다시 동판으로 설치하는 비용만 1억 원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고물상 업주에 대해서도 장물 취득 혐의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익균 G1 방송, 영상제공 : 삼척경찰서)
G1 모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