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회담을 중재하는 파키스탄 총리가 오는 1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3개국을 방문하면서 이번 주에는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총리실은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이날 사우디를 방문하기 위해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외교부도 샤리프 총리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사우디를 비롯해 카타르와 튀르키예를 공식 방문한다고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와 카타르 방문은 양국 관계와 지역 안보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며 튀르키예에서는 샤리프 총리가 제5회 안탈리아 외교 포럼에 참석한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과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위급 대표단으로는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 아타울라 타라르 정보부 장관, 타리크 파테미 총리 특별보좌관이 동행할 예정입니다.
샤리프 총리의 이번 3개국 방문은 지난 11∼12일 자국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1차 종전 회담이 결렬된 이후 이르면 이번 주 2차 협상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1차 종전 회담을 중재한 그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대면한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샤리프 총리가 이번 주 파키스탄을 떠나있게 되면서 이르면 오는 16일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재개될 가능성은 작아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신은 정말이지 거기(이슬라마바드에) 머물러야 한다"며 "왜냐하면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외신들도 이번 주 후반 미국과 이란이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다만 샤리프 총리의 3개국 방문 일정이 18일 끝날 예정이어서 이르면 주말인 19일이나 다음 주 초에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회담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전쟁 중인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했으며 기한은 오는 21일까지입니다.
한편 파키스탄은 지난해 9월 사우디와 전략적상호방위조약(SMDA)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양국은 상대국 영토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자국 공격으로 간주하는 등 군사 동맹을 강화했습니다.
그동안 사우디도 파키스탄이 주도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사우디는 심각한 경제난에 빠진 파키스탄을 돕기 위해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파키스탄에 30억 달러(약 4조 4천억 원)를 추가로 예치하기로 이날 약속하고, 기존 50억 달러 규모의 예치금의 지원 기한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